많은 사람들이 “열이 난다”라는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만, 실제로 열의 기준은 의학적으로 조금 다릅니다. 성인에서 미열은 건강의 작은 이상 신호일 수 있으며, 단순한 피로로 인한 일시적 반응일 수도 있고, 만성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미열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하며,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인에서 미열의 기준, 지속적인 열 발생 원인, 대처 방법을 최신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성인에서의 미열 기준
의학적으로 정상 체온은 측정 부위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보통 36.5℃~37.5℃ 범위를 정상으로 봅니다. 이보다 약간 높은 상태를 미열이라고 합니다.
구강 체온: 37.5℃ 미만이면 정상, 37.5℃~38℃는 미열
액와 체온(겨드랑이): 37.2℃ 미만은 정상, 37.2℃~37.8℃는 미열
직장 체온: 38℃ 이상을 발열로 보며, 37.5℃~38℃를 미열
👉 즉, 성인에서 37.5℃~38℃ 사이를 미열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 38℃ 이상이면 본격적인 발열, 39℃ 이상은 고열, 41℃ 이상은 위급한 상황으로 분류합니다.
3. 성인 미열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원인
(1) 감염성 원인
세균 감염
폐렴, 요로감염, 부비동염, 장염 등이 대표적입니다.
세균 감염은 대개 발열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미열만 장기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감기, 독감, 코로나19, 간염 바이러스 등에서 미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회복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미열이 지속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잠복 결핵
결핵은 대표적인 만성 감염 질환으로, 기침·체중감소와 함께 미열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2) 비감염성 원인
자가면역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SLE), 베체트병 등은 염증 반응으로 인해 장기간 미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염증성 질환
장염(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만성 신장질환, 간질환 등이 있습니다.
염증이 활성화될 때마다 미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갑상선 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는 대사율이 증가하면서 체온이 약간 높아지는 현상이 흔합니다.
종양(암)
일부 암, 특히 림프종, 백혈병, 간암 등에서는 원인 불명의 미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 night sweat(야간 발한), 식욕 저하와 동반될 때는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약물에 의한 발열
항생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은 부작용으로 미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환경적·생활습관적 원인
과로 및 스트레스
장시간 업무, 수면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일으켜 체온이 약간 상승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
여성의 경우 배란기, 생리 전후로 호르몬 변동이 생기며 체온이 0.3~0.5℃ 상승할 수 있습니다.
탈수 및 영양 불균형
수분 부족, 전해질 불균형, 비타민 결핍도 체온 조절에 영향을 미칩니다.
4. 지속적인 미열이 동반되는 주요 질환 예시
결핵: 미열, 만성 기침, 체중 감소, 야간 발한
류머티즘 질환: 관절통, 피로감, 미열
갑상선 항진증: 체중 감소, 불면, 심계항진, 미열
암(특히 림프종):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미열, 식은땀
만성 신장·간 질환: 피로, 부종, 미열
👉 이처럼 미열 하나만으로는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다른 증상과 함께 고려하면 원인 질환을 좁혀갈 수 있습니다.
5. 미열 지속 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열이 나는 시간대가 일정한가? (오후/저녁에 주로 오르는 경우가 많음)
체중 변화가 있는가?
식욕 저하, 피로, 기침, 발한 등 동반 증상이 있는가?
최근 복용한 약물은 무엇인가?
가족력(결핵, 자가면역질환, 암 등)이 있는가?
6. 성인 미열의 대처법
(1) 자가 관리
충분한 휴식과 수면 확보: 과로와 스트레스성 체온 상승은 휴식만으로도 호전 가능
수분 섭취: 체온 조절과 면역 반응을 돕기 위해 하루 1.5~2리터 이상 권장
균형 잡힌 식사: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 유지
체온 기록하기: 매일 아침·저녁으로 체온을 측정해 패턴 파악
(2) 약물 사용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이 대표적
단, 원인 모르는 미열을 무조건 해열제로만 억제하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님
(3)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미열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체중 감소, 만성 기침, 심한 피로, 야간 발한이 동반될 때
암이나 결핵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
원인 불명 발열(Fever of Unknown Origin, FUO)이 의심될 때
👉 이런 경우 혈액 검사, 흉부 X-ray, CT, 갑상선 기능 검사, 자가면역 항체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게 됩니다.
7.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만성질환 조기 발견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충분한 운동으로 면역력 강화
음주·흡연 줄이기
스트레스 관리(명상, 취미활동 등)
8. 결론
성인의 미열은 단순히 피로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결핵, 자가면역질환,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37.5℃~38℃ 사이의 체온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 관리만으로 호전되지 않고,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에 대처할수록 치료 성과가 좋습니다.
결국 성인의 지속적인 미열은 “가벼운 증상”이 아닌, 건강 이상을 알리는 경고등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고 관리해야 합니다.